하루살이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이영진



어둠이 내린 도시


비가 내리고


모두 서둘러


어디론가 돌아가는데


갈 곳 잃은 나만


낯선 곳을 홀로 헤매는 밤


멀리 구급차 지나가는 소리에


어지러움을 느낀다.


늙으신 아버지는 유난히


저 소리를 싫어 하셨다.


저 불빛


빨간 불의 교차


오늘 누군가 죽어간다


이 차가운 도시를 떠난다.


그리고 잊혀지겠지


살아간다는 것은


오늘 하루를 견디는 것이라고


누군가 말했다.


나도 오늘 하루를 견디어


이곳에 서 있다.


내일 또 어떤 아픔이


나에게 올지라도



하루를 산다. 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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